이단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지만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려 "우리는 이기고 또 이깁니다.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."라며 내부결속에 나선것으로 밝혀졌다.<br /><br />이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신천지 측의 강경 대응은 신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평가다.<br /><br />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최근 신천지 내부 통신망 ‘에스라인’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도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며 내부 결집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.<br /><br />지난 2일 대국민 사과의 뜻으로 큰절까지 하면서 코로나 사태의 책임을 통감했던 이만희 교주가 ‘총회장 특별편지’를 통해 대내외적 메시지를 보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.<br /><br />CBS가 ‘에스라인’ 통해 입수한 총회장 메시지는 모두 4건. 이만희 교주가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신도들에게 뿌려진 메시지들이다.<br /><br />이만희 교주의 메시지는 3월 6일 자 (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자녀입니다),3월 8일 자 (예수님과 이긴자와의 약속), 3월 9일자 (법과 죄와 심판), 3월 10일자 (총회장님 특별편지)로 신도들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.<br /><br /><br /><br />◇ 이만희, '14만 4천' 강조..."우린 이긴다. 각자 싸우는 마음으로 임해라"<br /><br />이만희 교주의 메시지에는 신천지 교리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‘이긴자’, 선악과 나무’, ‘요한계시록’, ‘추수’, ‘인 맞은 144,000’, ‘배도자와 멸망자’, ‘심판’ 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.<br /><br />특히 이만희 교주는 ‘14만 4천’ 이라는 조건부 종말론을 강조하며 신도들 규합에 나섰다.<br /><br />이만희 교주는 (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자녀입니다)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“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자녀”라며, “하늘의 천군 천사들도 함께한다. 우리는 이기고 또 이기자.”고 말했다. 이어 “시간의 거의 다 된 것 같다.”며, “먼저 온자로서 144,000의 뒤가 될 자도 있고, 뒤에 온 자가 144,000에 먼저 들 자도 있다.”고 말했다.<br /><br />이만희 교주는 신도들에게 자신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.<br /><br />이 교주는 (예수님과 이긴자와의 약속)에서 “예수께서 세상을 이기셨고 계시록에서 또 이기려고 하셨고, 또 한사람 이긴자가 계시록에 나타났다.”며, 이긴자 중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한다고 강조했다.<br /><br />이만희 교주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성경이 말한 ‘환난’이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.<br /><br />이 교주는 3월 10일 자 (총회장님 특별편지)에서 “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나라 약속의 민족”이라며, “성경이 말한 대로 환난을 만난 지금 우리의 믿음은 변함이 없으리라 믿는다.”고 말했다. 이어 “이 대환난에서 이기자.”며, “우리도 이제는 할 말을 할때가 온 것 같다. 각자가 싸우는 마음으로 임해 주시고 승리하자.”고 글을 맺었다.<br /><br />이는 신천지가 대외적으로는 보건당국에 협조하겠다고 하면서도 반복적인 ‘말바꾸기’로 신뢰를 떨어뜨린 배경으로 보인다.<br /><br />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신도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평가했다.<br /><br />탁지원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은 “이만희 교주가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다는 표현과 함께 본인들 교리대로 세상이 움직여지고 있다는 것처럼 이야기하는가 하면 신천지의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인 예수님 핍박 이야기도 등장한다.”고 말했다.<br /><br />이어 탁 소장은 “결국에는 본인들이 의인이라고 주장하고 좁은 길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이는데 대외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비판에 직면한 신도들이 요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신천지 최후의 발버둥이라고 본다.”고 분석했다.<br /><br />이단전문매체 바른미디어 조믿음 목사는 “교주 이만희 씨는 신도들을 일깨울 수 있는 핵심 용어를 사용해 신도들을 통제하고 있다.”며, “이번 사태로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이탈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도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부동층을 겨냥한 것 같다.”고 분석했다.<br /><br />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"신도들의 동요를 막기위해 영적으로 무장해서 잘 싸우고 견뎌 이겨야 한다는 정신교육차원에서 교시를 하달한 것 같다."고 말했다.<br /><br />이밖에 다른 전문가들은 이만희 교주의 신도 결속용 메시지가 각종 사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.